길고도 짧았던 2022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 버리고 어느덧 새로운 1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자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주변 친구들, 형들이 결혼하는 걸 보면서 세월이 참 무상하다는 것도 느꼈고, 멀게만 느껴졌던 졸업에 가까이 다가갔으며, 우아한테크코스에 도전했다가 떨어지기도 했다. 새로운 인연이 많이 생겼고, 기존의 인연도 소중히 할 수 있던 한 해였다.
그럼에도 돌이켜보자면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 한 해였다고 볼 수 있겠다. 어찌되었든 졸업 요건을 다 채우지는 못했고, 우아한테크코스도 최종 코딩테스트 이후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사실 2022년의 시작과 비교 했을 때, 바뀐건 하나도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졸업도 못 했고, 원하던 교육 코스에 참가하지도 못 했다. 실패한 한 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나는 얻어간 것을 보고자 한다. 일단 졸업 필요 학점을 전부 이수하고 두 편의 졸업논문을 썼다. 졸업 논문을 두 편 쓰는 것은 직접 작성하기 전에는 너무 높은 산처럼 여겨졌다. 그런데 막상 쓰고 나니 별 거 아니더라. 1학기 수업에서 작성한 레포트에 살을 붙여 본전공의 졸업논문 작성을 마쳤고, 1학기 수업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이중 전공의 졸업논문 작성을 마쳤다. 우아한테크코스 프리코스를 통해 프로그래밍의 기본적인 원리와 개념들을 학습할 수 있었고, 주변의 친구에게 많은 자문을 얻어 조금이나마 성장을 이뤘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비록 결과는 얻어내지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얻어간 것이 참 많지 않나 싶다. 다가올, 아니 이미 다가와버린 2023년은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할까.
2023년의 나는
좀 귀찮은 일들을 마다하지 않아보려 한다. 일단은 블로그를 좀 더 진심으로 대해야겠지. 사실 쓸 내용이 그렇게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글감을 찾아서라도 작성하고. 마찬가지의 이유로 깃허브 프로필도 조금 꾸며보려 한다. 그 동안은 내 역량이 중요하다는 생각과 귀찮음의 합작으로 전혀 건드리지 않았는데, 이제는 보여지는 것에도 집중해보고자 한다.
운동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물론 지금 당장 예전 다이어트 하던 때처럼 1시간 반을 빡세게 조지라고 한다면 절대 못한다. 이미 요요가 다 와버려서 원조회귀한 몸상태이기 때문에... 뭔가 유인 기재가 없는 것도 큰 몫을 하긴 한다. 아무튼 운동을 다시 시작할 것이다. 일단 처음이니 하루 30 분 유산소 정도로 천천히 시작해서 뭐 연말에는 다시 70KG대에 진입해보는 것을 목표로 할까 한다.
공부를 다시 잡아야겠지. 지난 2주 동안 정말 원없이 놀았다(그렇다고 앞으로 놀지 않는다는 건 아니고). 졸업시험 통과를 위한 공부는 물론, 다시 한 번 알고리즘 공부도 시작하려고 한다. 우아한테크코스를 통해 프로그래밍의 기본 원리와 개념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지만, 다시 기본 중의 기본인 알고리즘 짜기를 공부해야겠지.
정말 계획적이여야 한다. 29살의 대학생. 그것도 취업과는 거리가 먼. 나의 상태는 더 이상 내가 엉망진창으로는 살 수 없게 만든다. 그래서 노션의 새로운 페이지를 팠다. 1년의 계획은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매일 해야하는 일은 무엇인지를 정리하고 반드시 해내고자 한다.
뭐가 어떻게 되었든 2022년은 이제 지나간 한해다. 지나간 시간을 돌이켜보는 것은 물론 중요한 일이지만, 지나간 시간에만 매달리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2023년의 내가 이뤄내고 싶은 목표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지난 시간을 발판 삼아 앞으로 나아가자. 하루 늦었지만 전해보고자 한다. 행복한 한해가 되자.
'Swimming >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5/9> 그래도 지구는 돈다. (0) | 2023.05.09 |
---|---|
<2/1> 아이패드 일주일 체험기 (1) | 2023.02.02 |
<12/19> 메시의 Last Dance, 그리고 GOAT (1) | 2022.12.19 |
<12/15> 기쁘다 구주 오셨네 (0) | 2022.12.15 |
<12/12> 날 졸업시켜줘. (0) | 2022.12.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