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개장
매일 생각하고, 매일 다짐하지만 동시에 매일 까먹는다. 그래서 우리는 기록해야한다. 수영은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이다. 팔을 젓고, 발을 구르며, 고개를 들고, 숨을 쉬고, 고개를 내리고, 숨을 참고 다시 팔을 젓고 발을 구른다. 그렇게 같은 동작을 반복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새에 생각보다 멀리 와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내가 어떤 길을 따라왔는지, 물은 기록해주지 않는다. 사는 건 수영과 같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헤엄치며 살아가고 있다. 목적을 지닌 수영이던, 그냥 흐르는데로 가는 수영이던, 우리는 거대한 풀장 안에서 헤엄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삶은 수영과 같아서, 기록하지 않으면 우리의 발자취를 남겨주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매번 새로운 생각을 하고 매번 새로운 다짐을 하..
2022.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