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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스테이츠 부트캠프에 참여한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그리고 오늘이 섹션 1의 마지막 날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한 달과 섹션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는가. 지금까지는 무엇을 해왔으며 앞으로는 뭘 얻으려고 노력해야 할까. 천천히 돌아보며 지난 한 달간의 나에게 칭찬과 질책을 해보고자 한다.
그래서 무엇을 얻었는가?
당연하게도 자바와 OOP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얻었다. 기초적인 부분에서는 내가 탄탄하게 잡아놓지 못 했던 개념들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었고, 심화적인 부분에서는 새로운 개념들을 얻어갔다. 그러나 내가 생각할 때, 가장 크게 얻은 점은 '부지런함'인 것 같다.
부트캠프는 기본적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진다. 하루의 절반 가까이를 부트캠프에 투자해야 한다. 거기에 개인적인 공부까지 추가하면 하루 24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 때가 있다 (지금도 졸업을 위해 하루에 3~4시간씩 중국어 공부를 하는데, 이 시간이 너무 아깝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내가 하루가 짧다고 마지막으로 느껴본 적이 언젠지 기억이 잘 안 난다.
부트캠프에 참여하기 전까지, 나는 그냥 되는대로 살았다. 아침에 자고 오후에 일어나는 삶을 살면서 '이 정도면 규칙적이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그 시간대를 잘 지킨다면 충분히 성실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그렇다고 일어나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지도 않았으니 되는대로 산 것이 맞다. 그러나 부트캠프에 참여하면서부터는 진심으로 '부지런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살게 된 것 같다.
애초에 내 성격이 그렇다. 어떤 스위치가 들어오지 않으면 하기 싫은 일은 어지간하면 안 한다. 학교를 다닐 때도 그랬다. 5주 동안은 아무것도 안 하다가 시험기간 3주 동안 계획을 작성하고 모든 수업을 몰아 듣고 모든 내용을 공부했다. 그 기간이 부트캠프에서는 6개월로 늘어났다. 좋은 성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3주 동안은 모든 시간을 잘라 공부에 투자했다면, 이제는 취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6 달이라는 시간을 자르고 잘라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 5분 정도 아침 공기를 마시고 햇빛을 쬐고 들어와 책상에 앉는다. 당일 학습 내용을 빠르게 완료하면 학습시간 내에 남은 시간은 알고리즘 문제를 푼다. 수업이 끝나면 저녁을 먹고 샤워를 하고 추가적인 공부를 진행한다. 최대한 학습은 10시까지 마치고, 10시부터 잠에 들기까지는 개인적인 시간을 보낸다. 이 패턴을 지금까지 유지해오고 있다.
사실 성실함과 부지런함만이 미덕인 세상은 아니다. 조금은 불성실해도, 조금은 게을러도 능력 있는 사람이 우대받는다. 그러나 성실함과 부지런함이 하대 받는 세상도 아니다. 성실함과 부지런함은 시대가 변해도 사람을 평가하는 척도의 하나로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는 이런 성실함과 부지런함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나 부트캠프에 참여하며 반강제적으로 일어나고, 취업을 위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성실함과 부지런함을 얻어 갔다. 지난 한 달간의 섹션을 진행하면서 얻어간 가장 큰 자원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무엇을 잃었는가?
아쉽게도, 부지런함은 동시에 마음의 여유를 잃게 만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어떤 상황이든 유연하고 여유롭게 대처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취업이라는 목표에 쫓기며 오늘은 뭘 해야 하고, 뭘 해야 하는지를 계속해서 생각하며 지내다 보니, 여유가 없어졌다. 나는 늘 시간에 쫓기고 있는 사람인데, 여유를 가진다는 게 불가능해져 버렸다.
마음의 여유를 잃다 보니 당연히 성격이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졌다. 가장 큰 피해자는 당연히 우리 가족들이며, 내 친구들에게도 별 것 아닌 일에 예민하게 대하기 시작했다. 물론 대부분의 지인들이 취업준비의 시간을 가져봤고 그들도 비슷한 고민과 괴로움을 안아봤기 때문에 내가 가끔 지나치다 싶을 때도 잘 받아주지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안타깝게도, 이 문제는 취업을 하지 않는 이상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모든 문제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이유를 해결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잠이 적어 피곤하다면, 여가 시간을 줄이면 된다. 몸이 아프다면, 건강한 식단을 갖추고 규칙적인 운동을 곁들이면 된다. 그런데 지금 내가 겪는 문제의 이유는 '취업을 못해서'이다. 나는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지금 당장 취업을 할 수도 없다. 그저 취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 외에는 길이 없다.
다만 주변인들에게는 최대한 친절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겠다. 나의 기분과 상황이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내가 힘든 건 내가 힘든 거고, 그들은 내가 힘든 것을 다 받아줄 의무도 책임도 이유도 없다. 내가 나의 일로 얼마나 힘든지를 안다면, 남들이 나 때문에 힘들 것도 좀 알아주자. 나를 존중하고 사랑한다면, 그 사람들도 나처럼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한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겠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면 지금의 성실함을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 흔히들 공부에는 끝이 없다 그러는데, 취업 준비도 마찬가지다. '이 정도 했으면 됐어'는 기업이 판단할 문제다. 나는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어도 해야 된다. 다만 단계적으로 좀 다가가보자.
우선은 졸업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 당장 이 회고글을 남기고 난 뒤에도 알고리즘 문제를 한 두 개 정도 풀고 졸업 시험을 준비할 것이다. 3/19에 예정된 졸업 시험에서 단박에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하자. 그래도 하루에 3시간 이상씩을 공부했는데 통과하겠지?
부트캠프에도 좀 더 집중해야겠다. 앞으로 다룰 내용은 내가 취약한 부분인 알고리즘과 Spring 프레임워크다. 부트캠프 수업 내용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자료를 더 찾아보는 노력을 더해야 할 것이다. 부트캠프 내의 수업 내용을 습득하는 것은 당연히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고. 결제해 놓은 인터넷 강의를 하루에 한 강 이상씩은 보도록 하자.
다음 주부터는 부트캠프 내에서 구성한 스터디도 시작한다. 당연하게도, 다른 일에 쓸 시간을 스터디에 더 투자해야 한다. 그만큼 얻어가는 것이 많게끔 스터디에 투자하는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야 한다. 내 분야는 확실히 이해하고 준비하고, 다른 스터디원 분들이 공유해 주시는 정보는 기록하자. 스터디는 포트폴리오에 쓰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모르는 부분을 집단 지성을 통해 얻어가려고 하는 것이지. 표면적으로 다가가지 말자.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뭘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많지만, 구태여 일일이 적지는 않겠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목적과 좀 어긋나는 것 같기도 하고, 구구절절 설명하는 걸 싫어하기도 하고.
아무튼 더욱 성장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의 핵심은 흐트러지지 말 것이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흐트러지지 말자. 그리고 솔직히 아직은 그렇게 힘들지도 않다. 매일매일 게임도 하고 유튜브도 보고 그래도 하루에 3~4시간은 여가에 쓰는 것 같은데 뭐가 그렇게 힘들 것인가. 다만 앞으로 정말 지치고 힘들 때는, 취업이라는 목표에 도전하기 위한 여건을 그만큼 많이 채웠다고 생각하자. 브론즈에서 실버까지는 누구나 가지만, 다이아몬드에서 마스터 가는 건 어렵잖아. 끝에 다다를수록 힘든 건 어느 일이던 마찬가지다.
결국 지난 섹션 동안은 어땠나?
얻은 것과 잃은 것이 분명하지만, 얻은 것은 '나 혼자는 얻기 어려웠을 것'이고, 잃은 것은 '스스로 충분히 다시 얻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는 얻어가기만 한 게 아닌가 싶다.
굉장히 뿌듯한 한 달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꽉 찬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본격적인 코딩을 위한 기본 지식은 물론이거니와, 생활 태도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들을 얻어간 한 달이 되었다. 별달리 할 말이 없네. 앞으로의 시간도 코드 스테이츠를 믿고 함께 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든 한 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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