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음악 클래식전 : Nickelback - Rockstar
- 아티스트
- Nickelback
- 앨범
- All The Right Reasons
- 발매일
- 1970.01.01
Cause we all just wanna be big rockstars
비정기적으로 발행될 예정인 현대 음악 클래식전은 제가 5년 이상 들었거나 5년 이상 들을 것 같은 곡들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따라서 곡 선정은 당연히 제 맘입니다. 왜 이따위 노래를 선정했냐고 물으신다면 딱히 사과의 뜻은 전하지 않습니다.
저는 전문 평론가가 아닙니다. 곡에 대한 감상은 굉장히 초보적입니다. 그럼 왜 쓰냐고 물으신다면 제 맘입니다.
모쪼록 여러분에게 좋은 음악을 전달해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니켈백의 음악을 처음 접한 건 아마 중학생 때였을 거다. 초등학생 때부터 힙찔이였던 나는 락음악을 딱히 좋아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찾아듣지도 않았다.
그런 내 귀에 락을 틔여준 음악은 뮤즈의 음악이었다. 사실 어디서 어떻게 들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무튼 뮤즈의 Time is running out을 듣고 곡에서 느껴지는 묘한 에너지가 락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했다.(사실 얼터너티브 락을 듣고 락의 맛을 느꼈다고 하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 뭐 그렇게 중요한가? 난 평론가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경로로 흘러들어서 니켈백의 음악에까지 닿았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튼 언젠가 니켈백의 음악을 접했고, 지금까지도 니켈백의 음악을 즐겨듣는다.
Rockstar는 그 중에서도 조금 특별한 곡이다. 뭐라고 해야 할까, 락이 줄 수 있는 쾌감 중에서도 굉장히 소년적이고 원초적인 부분을 건드리다고 해야 할까. 락스타가 되어서 술도 마음껏 마시고 쇼핑도 마음껏 하고 세상의 수 많은 여자들의 사랑도 한 몸에 받는다는 상상은 아마 락을 들어보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상상해보지 않았을까. 그런 유치하면서도 본질적인, 마초적이면서도 순수한 감성을 Rockstar는 건드린다.(혹자는 이걸 연예계의 구린 뒷면을 까발리는 곡이라고 하는데 어처구니가 없다 ㅋㅋ)
이 노래를 듣고 있자면 세상의 모든 고민들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곡이 진행되는 4분 동안 그냥 즐거운 상상을 하는 기분으로 즐기게 된다. 야구를 할 만한 크기의 화장실에는 나를 빼고도 10명이 들어갈만한 욕조가 있고, 내 벤은 신상 기타들로 가득한 락스타의 삶을 상상하면서 음악을 듣다 보면, 그 짧은 순간만큼은 내가 그 락스타가 된 기분이다. 나를 괴롭히던 현실의 수 많은 걱정거리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실제로 그 에너지가 힘이 되어 그 날의 기분을 전환시킨다던가 하기도 한다.
뮤직비디오도 너무나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락스타가 아닌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는 뮤직비디오는 니켈백이 이 곡을 만들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만들었을지 가늠케한다. 아직 이 곡을 들어보지 않았다면 반드시 뮤직비디오와 함께 즐기길 바란다.
글 서두에도 서술했다싶이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힙찔이다. 그래서 현대 음악 클래식전의 첫 장을 락음악으로 장식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니켈백의 곡으로 시작을 장식한 것은 전혀 아쉽지 않다. 니켈백은 너무나 오랜 기간 나에게 즐거움을 가져다 준 밴드이기에. 많은 분들이 나와 같은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